테니스엘보 증상, 팔꿈치 바깥쪽이 아프다면
안녕하세요. 모두탑 정형외과 수지점 석창우 원장입니다.
"원장님, 요즘 컵을 들기만 해도 팔꿈치가 찌릿해요.
처음엔 그냥 좀 쑤시는 줄 알았는데, 이제 걸레도 못 짜겠어요."
얼마 전 진료실을 찾은 45세 주부 환자분의 이야기입니다.
테니스를 친 적도 없는데, 왜 팔꿈치가 이렇게 아픈 걸까요?
혹시 이 이야기가 남의 일 같지 않으시다면, 끝까지 읽어주세요.
▶ 테니스엘보, 어떤 질환인가요?
테니스엘보(M77.1)는 팔꿈치 바깥쪽 뼈 돌출부에 붙어 있는 힘줄에 미세한 손상이 생긴 상태입니다.
정식 명칭은 '외측 상과염(lateral epicondylitis)'이지만,
테니스 선수에게 흔하다고 해서 테니스엘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쉽게 비유하자면, 고무줄을 계속 잡아당기면 결국 닳아서 갈라지는 것과 같습니다.
팔꿈치 바깥쪽 힘줄이 반복적인 사용으로 닳고 손상된 것이죠.
테니스를 치지 않아도 걸립니다.
오히려 주부, 요리사, 사무직처럼 손목을 반복적으로 쓰는 분들에게 더 흔합니다.
비슷한 질환으로 팔꿈치 안쪽이 아픈 골프엘보(내측 상과염)도 있는데,
이 글에서 함께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 "물건을 잡으면 팔꿈치가 찌릿해요"
테니스엘보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컵을 들거나, 문손잡이를 돌리거나, 프라이팬을 잡을 때
팔꿈치 바깥쪽에서 찌릿한 통증이 퍼져 나옵니다.
이 통증은 손목을 뒤로 젖히는 동작에서 특히 심해집니다.
손에 힘을 주는 거의 모든 동작이 아프기 때문에,
일상생활이 상당히 불편해집니다.
아침에 세수할 때, 수저를 들 때, 마우스를 클릭할 때까지.
"이렇게 사소한 동작이 왜 이렇게 아프지?" 하고 느끼셨다면,
테니스엘보를 의심해보셔야 합니다.
▶ "걸레를 짤 때 팔에 힘이 빠져요"
테니스엘보가 진행되면 악력(쥐는 힘)이 떨어집니다.
걸레를 짜거나, 병뚜껑을 돌리거나, 무거운 가방을 들 때
팔에 힘이 쭉 빠지는 느낌이 듭니다.
이건 통증 때문에 힘을 주지 못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힘줄 자체가 약해진 것이기도 합니다.
골프엘보의 경우에는 같은 동작에서 팔꿈치 안쪽이 아프고,
특히 손목을 안쪽으로 구부릴 때 통증이 심해집니다.
▶ "팔꿈치가 뻣뻣하고 아침에 더 아파요"
쉬고 나면 좋아질 것 같지만,
오히려 아침에 팔꿈치가 뻣뻣하고 통증이 더 심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수면 중 혈류가 줄어들면서 손상된 힘줄 부위에
회복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움직이기 시작하면 조금 나아지다가,
활동량이 늘면 다시 아파지는 패턴이 반복됩니다.
이 악순환이 계속되면 만성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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